처음 남긴 여행 글에서 너무 두서없이 떠든 것 같아 이번에는 나름 목차를 가지고 묶어서 정리해 두려고 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몇개월 지난 뒤 남기는 글이기 때문에 여전히 두서없을 수 있다.
https://blog.naver.com/o_keol/223018991945
유의 사항
- 자비를 들인 첫 여행이다.
- 오빠의 결혼식 참여로 시작된 여행이다.
- 영어를 못한다. - 친구는 회화 어느정도 가능
- 비행기 체험 3번 째이며, 해외는 2번 째이고, 스스로 예약 및 발권해서 간 건 처음이다.
목차(클릭 시 해당 내용으로 이동)
1. 캐세이퍼시픽 - 항공 예약, 기내식 설정, 온라인 체크인
4. 트래블월렛 발급(+트래블로그), 호주달러 카드 충전
1. 캐세이퍼시픽 - 항공 예약, 기내식 사전 설정, 온라인 체크인
- 항공 예약 : 왕복 동일 루트 > 인천 - 홍콩 경유 - 멜버른(멜번)
글 쓰면서 새로(23/08/28) 캡처한 항공 예약 내역이다. 당시에 최저가로 검색됐던 트립닷컴에서 예약했다. 변경사항 안내는 당시에 실시간으로 알림을 받았던 내용인데 항공편이 지연되면서 시간이 일부 변경됐던 부분이다. 다른 앱들도 다 그렇겠지만(아마도...?) 실시간 항공편 도착 알림이나 지연 알림을 주는 게 확실히 좋다. 메일로도 오고 앱 알림으로도 왔다.
내가 제일 중요하게 본 것은 수하물 연계 부분이다. 나와 친구는 경유 해외 여행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경험이 없다보니 문제가 생겼을 경우 대처가 어려울 것을 대비해 가장 중요하게 봤다. 보통 동일 항공사가 가능한데 그날 같은 항공사여도 수하물 연계가 안 되는 곳이 있기도 했고, 수하물 연계되는 항공사 중에서는 제일 저렴했다.
여행자보험도 우선 불안하니까 기본적인 건 다 들었다. 다행히도 아무 문제없이 다녀와서 전부 가입한 건 낭비가 아니었나 싶기도 하지만 불안한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좋은 방법이다.
보험비 등을 포함한 왕복 항공비는 총 1,020,610원이었다.
- 기내식 사전 설정
나는 어떤 블로그에서도 보지 못했었기 때문에 기내식 설정이 기내에서 어떤 영향이 있을지 전혀 알지 못하고 설정했다. 만약 관리된 식단으로 먹고 싶다거나, 영어울렁증이 너무 심해 승무원에게 전달하긴 심장 떨리고 그렇다고 밥을 포기하자니 돈이 아까울 때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처음에는 그냥 비행기 온라인 체크인 오픈되면 빠르게 선점하려고 캐세이퍼시픽에 가입했었다. 이 내용은 아래 온라인 체크인 부분에서 다루고, 기내식 설정은 나한테는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
'멤버십 > 회원 계정 > 회원 정보 업데이트' 로 먼저 이동 후 '기내 선호사항 > 선호 기내식'에서 설정한다.
https://www.cathaypacific.com/cx/ko_KR/membership/my-account/profile.html?tab=inflight-preference
나는 여행 전 다이어트에 실패했기 때문에(...ㅠ) '저지방/저콜레스테롤식'으로 설정했다. 처음 설정할 때는 리스트 중에 있거나 여분으로 준비한 식단에서 준비해주려나 했는데 막상 비행기에 타보니 아예 준비되어 있었다. 비행기 탈 때마다 승무원 분들이 나한테 와서 본인 이름 확인하고 이 식단 선택한 거 맞는지 확인한다. 예스, 옙 대답하면서 끄덕끄덕하면 체크하고 가시는데 나처럼 설정해두는 사람이 몇명 있긴 한 것 같았다. 그리고 일반 식단 사람들보다 훨씬 먼저 준비되어 나온다. 나는 다행히 대부분 입에 맞았다. 편식이 심한 인간이지만 다 무난히 맛있었다. 특히 통밀빵 다 너무 취향이었다. 장기 비행은 나같은 과민성대장염을 가졌던 인간에게는 매우 스트레스이기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은 메뉴 선택은 너무나 탁월한 것이었다.
+ 저지방/저콜레스테롤식은 캐세이퍼시픽의 아이스크림이 나오지 않는다. 대신 가벼운 과일 푸딩이나 과일만 나온다. 나는 친구가 대신 요청해줬는데 no fat이라 주지 않는다고, 혹시 수량이 남으면 준다고 하고 가신다. 아무튼 말해두면 어느 순간 쓱 놓고 가신다. 식사 시간은 아무래도 제일 분주해서 매우 순식간에 놓고 가시는 편이다.
- 온라인 체크인
기내식 설정 등 체크인을 위한 정보를 넣어둘 겸 미리 가입해두는 것이 좋다. 나는 가입은 PC웹으로 하고 체크인은 친구랑 조율하면서 모바일 앱으로 했다. 체크인 진행 자체는 앱으로 하는 것을 추천한다.
위의 기내식 설정하는 '멤버십 > 회원 계정 > 회원 정보 업데이트' 부분에서 메뉴들 체크하며 기입할 개인 정보들은 다 기입해주면 된다. 우선 '항공 > 예약 관리'에서 타 사이트 예약정보를 입력하여 나의 예약 정보를 연동하고, 체크인은 '항공 > 온라인 체크인'에서 하면 된다.
https://www.cathaypacific.com/mb/#!/ko_KR/hub
나는 의식의 흐름대로 해서 이것저것 넣어보며 적용했는데. 트립닷컴의 경우 아마도 예약 페이지 상단에 적힌 '항공사 예약 번호(PNR)'를 입력했던 것 같다. 아니라면 아래 다른 번호 입력해보면 된다.
무료 온라인 체크인은 24시간 이내부터 오픈됐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대부분 이때 진행하거나 아예 안 하는지 좋은 좌석쪽 말고는 대부분 비어있는 편이다. 이미 판매된 좌석은 대부분 유료이다. 유료는 당연히 시간 상관없이 예매 이후부터 아무때나 선택 가능하다. 우리는 돈을 아껴야 하기 때문에 전부 무료 체크인만 진행했다. 정말 앱이나 웹이나 다 느리기 때문에 미리 가입해두는 것이 좋다.
2. 에어비앤비 예약
이왕 지내는 거 뷰가 보였으면 했고, 매번 외식할 수 없으니 주방도 있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해서 에어비앤비로 하기로 했고 고민 끝에 결정했다. 우리는 운전면허도 없고, 그 도시만의 분위기를 즐기는 게 목표였기 때문에 도심 가운데로 골랐다. 멜버른 대부분의 명소는 도보로 다 가능한 편이었고 우리는 정말 다 도보로만 다녔다. 빅토리아 국립 미술관까지도 다 걸어서 다녔는데 즐기기에는 도보만 한 것이 없는 것 같다. 딱 우리 가는 날 직전일까지는 비가 오지 않아서 가능했던 것 같기는 하지만 말이다.
3. 여행자 보험
트립닷컴의 기본 보험들로도 충분했겠지만 나는 9박의 여행이 다소 불안했기 때문에 괜히 보험 하나 더 들었다. 항공권 예약 당시는 12월이었고, 여행일이 다가오니 내가 나가서 다치기라도 하면 가족들 어쩌나 하는 생각이 스물스물 올라왔기 때문이다. 이게 다 매니페스트 때문이다. 캡쳐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추가 보험은 4월에 가입했다...사서 돈 쓰기 또르르... 트래블월렛 앱에 '어시스트카드 트래블케어'라는 여행자보험 배너가 보여서 알게 되면서 가입했다. 해외에서 질병이나 사고 발생 시 현지 언어로도 대응 가능하다고 했던 게 크다. 나는 영어가 안되니까... 불안해서 보험을 2개나 들었긴 한데 내가 알기로는 중복 항목의 경우 1개 보험사만 적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4. 트래블월렛 발급(+트래블로그), 호주달러 카드 충전
여행 환전 관련해서 검색하면 제일 많이 뜨는 정보가 트래블월렛이었다. 면밀히 따져보면 다른 여행 전용 신용카드랄 비슷비슷하다고는 되어 있었는데 현지에서 금액 조절해가면서, 추가로 환전하는 식으로 여행하기에는 이만한 게 없었다. 환전해 간 돈은 거의 쓰지도 않았고, 해외 가능한 신용카드도 홍콩 공항 내의 카페와 오빠 결혼식날 우버 택시(출국 전 등록)에서만 사용했다. 면세점에서 그나마 현금 털이 했는데 이 때도 다 못썼다.
호주 멜버른만 돌아다녀서 다른 곳은 모르겠고, 우선 멜번은 다 카드결제가 된다. 탭투페이도 활성화 된 것 보면 우리나라보다 나은 것 같기도 하다. 빅토리아 마켓 기념품샵에서만 현금 결제했고 나머지는 다 카드가 돼서 정산 편하도록 친구랑 번갈아가면서 트래블월렛으로 계산했다. 개인용 빼고는 친구랑 반 나눴고, 외식비 정도만 들어서 그런지 이 돈도 남았다. 정산 해보니 나는 따로 산 경우가 없고 다 함께 소비한 리스트 뿐이었다. 그래서 정산 후 친구에게 받은 금액까지 합치면 3/5 정도만 사용한 것 같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는 여행 2주 전인가 혹시나 하는 생각과 예쁘다는 이유로 신청했었는데 가져가기만 하고 사용하지는 않았다. 어쩌다보니 첫 해외여행 기념품이 되었다. 트래블로그도 이것저것 혜택이 좋아보이니 비교해보면서 선택해도 될 것 같다.
5. 신한은행 쏠 환전
여행 주까지 정말 많이 고민했다. 어짜피 공항에서 환전할 거라서 계속 고민한 것이긴 하다. 나는 원래도 정말 현금을 안 쓰는 편이라 정말 조금 해가려고 했는데 친구가 비상 상황을 대비한다는 말을 계속 하니 조금 더 해볼까 했다. 그리고 오빠 결혼 축의금은 무조건 현금으로 내야하니 현금을 안 쓸 것 같다고 판단되면 축의금으로 더 넣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나름 넉넉히 환전해갔다. 호주달러 우대환율은 아무리 비교해도 신한은행 50%가 최대였다. 환율은 내가 여행할 때가 높았던 것 같고 여행 직후부터 내려가서는 올라오지를 않는다. 그래서 트래블월렛 환불은 아직도 못하고 있다.
6. 유심 구매
심 종류는 e심과 usim 중에 한참 고민하다가 유심으로 결정했다. 기존에 e심 이용 중이라서 현지에서 혹시나 문제가 있을까 싶어서였다. 친구는 경험해 보고 싶어서 호주 현지 통신사 시내 매장에 가서 샀는데 현지가 저렴하긴 했다. 나는 '데이터만' 되는 유심이었고 친구는 현지 전화 번호까지 발급되는 유심이었다. 나처럼 현지에 아는 사람이 있다면 번호있는 유심이 더 유용해보였으나, 그런 경우를 제외하면 데이터만 있어도 충분하다. 나는 Optus통신사의 19일 10GB 데이터 유심이었고, 친구도 데이터 넉넉하게 하려고 30일짜리 했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은 안 난다. 둘 다 구글 지도 검색이 대부분이었고, 숙소에서는 와이파이를 써서 데이터는 한참 남았다. 한 숙소에서 며칠 지내니 다니던 쪽은 길을 외워서 그랬던 것도 있다. 그래도 데이터는 넉넉한 게 돌아다닐 때 마음 편하고 좋다.
https://www.usimsa.com/partners/noks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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